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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1차접종 후 부작용으로 응급실 내원.. 그 후 외래진료 후기

소소한 일상

by 아일랑 2022. 3.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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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3차까지 완료했지만, 

이 전에 1차,2차,3차 모두 부작용이 있던 사례로

과거의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1차 후기★

요약 ) 7월말 화이자 1차 접종 후 → 8월 23일까지 3~4주가량 갖은 증상들로 일 제대로 못하고 휴식상태.

다들 백신맞기 꺼려한다는데 나는 하루빨리 맞고싶어서 6월부터 잔여백신에 매달려있었음

(왜그랬니 과거의 나야.......)

7월 30일 결국 화이자 잔여백신 예약 성공

지역마다 병원마다 내방하러 오라는 안내가 다르다고는 하는데

내가 접종한 병원은 잔여백신 예약 후 1시간내로 오지않으면 폐기처리한다고해서 부랴부랴 달려감.

 

코로나 예방접종 후 안내 및 주의사항

7월 30일 17시경 화이자 1차접종완료,

독감주사보다도 안아팠고

내 주변에 백신맞은 사람은 꽤 많은데 그중 아프거나 고생한 사례들이 없었어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음.

접종 후 15분 앉아있다가 가라고 하셨고,

1~2일 쌩 멀쩡했음.

뭐 별일 있겠나 싶었음

접종 3일째부터 부작용(이라고 쓰고 비특이라고 읽는다) 증상이 시작되었음.

접종 1,2일차는 접종부위에 근육통 말고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음

그런데 3일째

갑자기 핑 돌며 주저앉을정도의 어지럼증과 함께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시작.

타이레놀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접종병원에 전화해봤지만 하필 휴가라 문 닫은상태

머리가 진짜 미친듯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주말내내 계속 누워만 있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심장을 확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흉통이 30분가량 지속되다가 멈췄음.

......................이거 뭐야 왜이래?ㅜ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살려주세요

그러던 와중에 문자가 옴.

바로 이상반응 신고했음

(현실은, 8월 3일에 이상반응 신고 두번했는데아무 연락온것도, 조치도 없었음)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질병관리청 전화해보고

4~5일째까지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하여 기다려보자..그냥 앓아누워서 시간가기만 기다렸고

그 후, 2주동안 나는

 4일차 - 심한 두통, 접종부위 근육통

 5일차 - 접종부위 근육통은 다소 양호, 두통이 점점 심해져서 동네 단골병원 방문

(이 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복용하고 잠시 괜찮아짐)

 6일차 - 병원처방약을 먹어도 두통이 나아지지않고 다시 심해짐. 어지럼증도 다시 시작.

밤 10시쯤 미열시작, 속에서 열나는 것 처럼 뜨거운 느낌

 7일차 - 아직 두통 여전. 갑자기 하반신근육통시작. 다리(종아리)랑 허벅지, 엉덩이 밑쪽이 걷기힘들정도로 심하게 땡김.

왼쪽 갈비뼈 쪽 미세한 통증

 8일차 - 전날 심했던 하반신 근육통 거짓말처럼 싹 없어지고 어지럼증, 두통만 남음

 9일차 - 어지럼증, 두통, 5분가량 흉통

이후 쭉 어지럼증과 두통이 너무너무 심했음

특히나 움직이거나 서있으면 더더욱.

3일째이후로 쥐어짜는듯한 흉통은 멈췄고 가슴이 턱턱 막히는 것처럼 답답함과 경미한 호흡곤란이 지속되었음.

하............

동네병원에 3번째 약타러갔더니

이제 이 병원 오시는거 무의미하다고 안심병원 응급실로 가보시는게 나을것같다고 하심.

"이상반응이 확실한 것 같은데 무섭지도 않으세요?.... 이제 여기오지말고 응급실로 가세요"

그 말이 더 무섭잖아오 슨상님....................

선생님 말 듣고 급하게 나같은 사례를 검색해봤는데 몇몇 글이 보였음.

근데 다들 응급실가도 이상소견없이 정상나오고,

검사비용만 몇십만원 깨지고, 아픈건 나아지지않고,

진통제 처방만 해주고 퇴원시킨다고 함

아..........불안해서 가보고는 싶은데 갔다가 돈만 날리는거 아닌가 어찌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

접종일로 부터 2주간 두통이 지속되더니

2주차 기점으로 두통 통증이 미세하게 괜찮아지고 있는것같다고 느낌.

아 그냥 남들보다 조금 오래 아팠던 건가.. 생각할 찰나에

 

갑자기 멈췄던 흉통이 시작됨....

 

아 뭔데요...................

동네병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두통은 시간지나면 없어진다쳐도

흉통은 위험짐조라고 (화이자 부작용중 심근염, 심낭염 사례를 배제할수 없기에)

한번 더 흉통발생시 바로 응급실 가라고 하셨어서

일단 질병관리청 1339 전화해봤는데 진짜

하루종일 전화연결 절대안되고,

카톡으로 빠르게 문의답변 받을 수 있대서 문의남겼는데

이틀 후 답변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응급실다녀온 후...

심지어 그마저도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닌 문의량 폭주 안내

그거 보낼 시간에 답변을 보내주시면 되잖아요(?

결국 안심병원 알아보니 내가 사는 지역에 마침 내 진료기록들있는 대학병원중 하나가 안심병원이었고,

전화해서 이제까지 있었던 증상과 현재 증상 나열하니

지금 바로 응급실로 들어오라고 힘드시면 구급차 보내드리냐고 하셔서

?!!?!?!? 물음표 백개달고

아 아니요 움직임은 가능한 통증이에요 하며 응급실로 달려감 (가족들 난리났음)

응급실 출입 전 기록들 적고

수속밟고

열을 체크하는데

37.4~5도....아...............

37.5도이상이면 일반응급실 출입은 통제되고 격리(음압)응급실로 가야한다고 하심

격리응급실은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같이있는곳이기에 솔직히 조금 망설였으나

미동의시 아예 응급실 출입도 안될뿐더러

대학병원인데 어련히 잘 관리해주시겠지 싶어서 동의했음.

다시 열체크하니 37.8도

고민이고 뭐고 빼박 격리응급실 직행

 

심전도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촬영이 진행됨.

그리고 열도 있었고 격리응급실 들어온 이상 코로나검사는 의무라고 하셔서 코로나검사도함 (이틀 후 음성문자받음)

내가 응급실가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내 주변 환자들중에 나같이 백신부작용 의심으로 응급실 내방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있었다는거..

심전도 하고 한참 기다리고

피뽑고 한참 기다리고

소변보고 한참 기다리고

엑스레이찍고 한참 기다리고

갑자기 링겔을 놔주심

검사결과도 안나왔는데

왜 링겔을..............

뭐지

왜지

왜때문인데요

왜요

이거 무슨 링겔이에요 (의심병

코로나땜에 의료진분들이 다들 마스크끼고 멀리계셔서 뭐라뭐라 설명해주시는데 잘안들림 ㅠㅠ

결국 궁금증 못참고 약 사진 찍어서 간호사 친한동생한테 물어보니

수액이랑 해열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열있는 환자에게 일반적인 링겔이라곻ㅎㅎㅎㅎㅎㅎㅎㅎ

의심병 해제

(응급실이라 초 예민)

그렇게 4시간정도 경과 후

큰 이상증상 없음으로 검사결과가 나왔고

2차 피검사 한번 더 진행해서 수치 비교 후 안정적이면 퇴원해도 된다고 하심.

5시 응급실 입실

9시 1차 검사결과

11시 2차 피검결과

예상했던데로 증상발견 없음

(분명 다행인데 너무 다행인데, 그럼 난 대체 이 오랜시간 왜 이렇게 아팠던걸까......)

그리고

짐작은 했지만 직접들으니 참 기분 별로였던 말 중 하나,

"ㅇㅇㅇ환자분께서 지금 아프신게 백신부작용으로 인한거라는 연계성이 없어요. (←이 말 할꺼 예상하고 감. 백신부작용 노 인정)

언론에서 하도 화이자 부작용중에 심근염같은게 있다고 하니 의심되서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백신으로 인한게 맞다! 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워요"

네???????????????????

그러면 전 왜 때문에 백신접종 3일째부터 3주가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내내 아프고

네일손님들 예약 계속 미루고 캔슬놓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전 왜 하필! 백신맞고부터 하필! 왜! 계속 아프고 열이날까요 선생님 했더니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가 없다고

하 지 만

심장근육손상의 경우를 아예 배제할 순 없어서 외래예약해드릴테니 외래 다니시라고

???!?!?!?!?!?!?

이상없다면서요

연계성도 인과관계도 없는데 왜.........심장근육손상 배제할순 어쩌고 저쩌고..

외래얘기는 또 뭐에요 선생님

결국 신경과랑 심장혈관내과를 예약잡아주심

그리고 진통해열제 주시고

귀ㅋ가ㅋ조ㅋ치ㅋ

사실 의사선생님 말씀이 황당하면서도 당연히 이해는 가요

의료진분들도 이런 코로나 상황이 처음이시고, 지금 코로나 백신들이 다 기존에 있던 백신들도 아닌데

뭐라 특정지어 말씀해주시기 어렵겠죠

저보다 더 큰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들도 분명히 있을꺼고

이해는 합니다..

다만 내가 당장 아프니 억울하고 속상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내 선택으로 백신맞은거니 누구에게 항의할 수도 없고 혼자 그냥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기다리면서 앓아야 한다는게..

 

암튼 응급실 비용은 환자부담 16만원가량 나옴

생각보다 적게나와서 오? 했음

역시나 나도 다른 부작용(? 겪은 분들과 동일하게

정상, 이상증상없음, 진통제

뭐 두통도 두통이지만 사실 가슴아픈게 제일 무서웠기에

심전도 검사에서 문제 발견이 안되었다니 다행이고

그 소리를 듣고싶어서 응급실을 간 것도 없지 않아 있으니 마음은 그뒤로 좀 편해졌는데

이상하게도 몸뚱이는 왜 아직 정상이 아닐까요......

 

응급실 퇴실 이틀 후 코로나검사 결과 음성 문자가왔고,

음성확인 후 외래 오라고 해서 신경과 외래진료를 먼저 갔음.

신경과에서 여러 검사를 진행했는데

외래에선 뜻밖에도 응급실이랑은 다르게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맞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고,

다만 약물부작용같은 사례가 아니라 '비특이'같다고.

비특이 (非特異)

질병 따위가 전형적이지 않거나 정상에 해당하지 아니한 형태나 유형.

가끔가다가 접종후에 나처럼 2-3달을 꼬박 온몸 여기 저기 아프면서 앓는 사람들이 있는데

2-3달동안 내내 극심한 고통이 쭉 지속되는게 아니라

처음에 강하게 아팠다가 아주 경미하게 통증이 나아지고있는데 너무 더뎌서 인지하지 못하는 걸꺼라고..

내 몸이 백신을 약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공격으로 받아들여서 계속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편할거고

그게 뇌세포신경까지 타고 올라가서 두통이 멈추질 않는거고

뇌에서 '얘 몸 이상해'라고 온몸에 전달을 하다보니 여기 아프고 저기아프고

몸 구석구석에 지금 항체만들려고 애쓰고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면 쉽게 이해갈거라고..

(....예민한 몸뚱이 같으니.............)

하 근데 생각해보니..

10년전쯤 림프절염으로 꽤 고생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 수술병원에서 말하길

나는 면역체계가 일반인 면역세포의 1/3정도밖에 형성되어있지 않아서

살면서 일반사람들보다 더 자주 아프고 더 강하게 아플거라고 하긴했는데

10년을 잊고지내던 그 말이 갑자기 생각났음

그 영향이 있을까....

암튼

1차 맞고 이 쌩 난리인데 2차를 맞아야 하나 말아야하나 엄청 고민이 많았어서

백신 2차접종여부에 관해 여쭤보니

2차접종은 무조건 무조건 맞으라고 하심.

이런 경우에 내 몸이 공격을 멈추고 백신을 받아들이고 백신 항체가 생기면 강하게 잡히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나같은 증상으로 왔던 환자들 대부분 2차땐 아무런 증상도 없으셨다고 하심.

아픈 원인을 몰라 너무너무 답답했는데

너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답답함이 그나마 조금 나아짐..

의사선생님 말 믿고 불안함 덜고 조금 더 진통제 복용하면서 시간가길 기다릴 수 밖에..

그로부터 며칠 지나서

8월 23일,

이 날의 증상은

아직까지도 어지럼증, 두통, 흉통은 있음. 다만 24시간 아픈게 아니고 아팠다가 안아팠다가 하는중이고

왜 인지 모르겠는데 아직도 계속 미열이 있고 37.6~8 계속 왔다갔다중

미열인데 마치 고열있을때 처럼 속이 뜨거운 느낌이 계속 되는 중.

무리한 운동이나 과격한 행동 하지 말고 증상 없어질때까지 최대한 조심히 지내라고 하셔서

요즘 진짜 급한 예약말고는 집에만 박혀있음

9월 10일이 2차접종예정인데

그 전까진 갠차나지려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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